XRP, 핵심 지지선 이탈 시 중기 조정 가능성 확대

1.95달러 회복 여부가 단기 흐름 가를 분수령

가상자산 시장에서 엑스알피(XRP)의 기술적 흐름을 둘러싼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가격 움직임이 주요 지지 구간 아래에서 마무리되며, 단기 조정이 중기 하락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간 차트에서 나타난 구조적 변화

시장 분석가 ‘가이 온 디 어스(Guy on the Earth)’는 최근 XRP의 월간 차트 움직임을 근거로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XRP는 약 13개월 동안 유지되던 1.95달러 구간을 하향 돌파한 채 월간 마감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장기간 유지된 월간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단기 변동성 확대를 넘어 중기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해당 가격대는 매수·매도 세력이 반복적으로 충돌해온 핵심 구간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등 시도는 있었지만 저항에 막혀

XRP는 최근 단기 반등을 시도했으나, 다시 1.95달러 부근에서 매도 압력에 직면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해당 가격대가 현재 지지선이 아닌 저항선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분석가는 과거에도 비슷한 구조가 반복된 사례를 언급하며, 거시적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알트코인 전반의 변동성이 동반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지선 붕괴 시 하단 목표 구간은?

기술적 분석 기준에서 1.95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XRP의 중기 하락 목표 구간은 단계적으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관찰 구간으로는 1.61달러와 1.42달러가 언급되며,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심화될 경우 1달러 아래 영역까지도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0.9달러 부근은 과거 거래량이 집중됐던 가격대로, 강한 수요가 재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구간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는 현재 가격 대비 큰 폭의 조정이 필요한 시나리오다.

단기 대응 전략과 투자자 유의점

단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명확한 가격 회복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일일 종가 기준으로 1.95달러 위에서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나야 단기 추세 전환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분할 매수 전략이 언급되고 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반의 흐름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완전한 약세 전환은 아직 이르다?

한편, 이번 하락이 즉각적인 장기 약세 전환을 의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 시간대 차트에서는 매도 압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으며, 강세 다이버전스가 형성될 여지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는 “단기 반등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열려 있지만, 핵심 가격대를 되찾기 전까지는 낙관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