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굴 규제 재부상…비트코인 단기 조정 압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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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규제 리스크 재부상…비트코인 조정 폭 커질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8만7,000달러 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수요 감소가 아닌 공급 측 요인에서 비롯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 환경이 다시 한 번 급격히 위축되면서 단기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신장 지역 중심으로 채굴 통제 강화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미스터 크립토 웨일**은 최근 SNS를 통해 “최근 가격 하락의 핵심 원인은 중국발 채굴 차질”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12월 들어 중국 당국이 신장 지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채굴 활동에 대한 관리·단속을 강화하면서, 대규모 채굴 시설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수십만 대에 달하는 채굴 장비가 단기간에 네트워크에서 이탈했고, 비트코인 전체 해시레이트 역시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해시레이트 하락은 곧 채굴 보상의 지연과 운영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일부 채굴자들의 보유 물량 매도 압력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충격에 따른 조정…장기 추세 훼손은 아니라는 평가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구조적인 약세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미스터 크립토 웨일은 “중국의 채굴 규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으며, 대부분 단기 가격 변동성만 키웠을 뿐 비트코인의 장기 펀더멘털을 무너뜨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발 규제 이슈로 해시레이트가 급감한 이후에도 네트워크 난이도 조정과 채굴 지역 분산이 진행되면서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아왔다. 이 같은 전례는 이번 조정 역시 일시적인 공급 충격에 가깝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기술적 관점에선 핵심 지지선 공방 주목
다만 단기 흐름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시각도 제기된다. 온체인·기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주 단순이동평균(SMA)**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과거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5주 이동평균 아래로 내려간 이후 추가 하락이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며, 해당 구간 이탈 시 중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방 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중국 변수와 기술적 흐름 동시 주시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기술적 지표 인근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중국발 채굴 환경 변화가 단기 공급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핵심 지지선이 방어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가격 흔들림과 별개로, 네트워크 안정성과 글로벌 채굴 분산이라는 장기 흐름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은 중국 채굴 이슈의 확산 여부와 기술적 지지선 유지 여부가 맞물리며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