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00억 달러’ AI 추론 계약 소식에 시장 들썩…비트코인·AI 코인 반등 신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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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AI 추론(Inference) 분야에서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AI 테마 코인과 탈중앙화 컴퓨팅 관련 종목군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AI 인프라 확대 → 블록체인 기반 연산 수요 증가” 기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추론 인프라’에 쏠리는 돈…고성능·저비용 경쟁 본격화
이번 이슈의 핵심은 생성형 AI의 다음 전장이 학습(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AI 서비스가 대중화될수록 “잘 학습된 모델을 얼마나 싸고 빠르게 굴리느냐”가 곧 서비스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추론 효율을 끌어올리는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도입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 인력 합류·독립 운영 병행…협력 방식도 눈길
계약 조건에 따라 파트너사의 핵심 인력이 엔비디아에 합류해 라이선스 기술 고도화와 확장을 지원하고, 동시에 해당 기업은 독립 법인 형태로 운영을 이어가는 구조가 거론된다.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도 계속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완전 인수”가 아니라 전략적 결합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88K 재시도’…저점 반등에 심리 개선
소식이 확산되자 비트코인은 단기 저점으로 언급된 86,411달러 부근에서 반등해 장중 87,956달러까지 올라 88,000달러 재돌파를 시도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가격이 크게 튀지 않았더라도, “기술주발 호재 → 위험자산 전반 심리 회복”이라는 연결고리가 작동하면서 단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230억 달러 옵션 만기’ 앞둔 경계감
시장 한편에서는 대형 옵션 만기(약 230억 달러 규모)를 앞두고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이벤트 구간에서는 현물보다 파생 포지션 조정이 가격을 흔드는 경우가 있어, 상승 재료가 있어도 거래가 조심스러워질 수 있다. 실제로 반등 국면에서도 거래가 크게 폭발하지 않는다면 “기대감은 있지만 확신은 부족한” 상태로 볼 여지도 있다.
미국은 ETF 중심 ‘유출’, 아시아는 ‘저가 매수’…수급 온도차
투자 주체별로도 시각이 갈린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물 ETF 흐름을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며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 반면, 아시아 투자자들은 하락 구간에서 분할 매수로 가격을 받치는 흐름이 거론된다. 이 같은 온도차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미국발 매도 vs 아시아발 매수” 구도가 가격을 박스권에 묶어두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AI 코인·탈중앙화 컴퓨팅 테마 재점화…‘수요의 근거’가 생기나
이번 이슈가 암호화폐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한 호재가 아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현실화될수록, 블록체인 기반의 연산 자원 공유, 탈중앙화 GPU 네트워크, AI 데이터·모델 거래 같은 영역이 “테마”가 아니라 “수요 기반”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다만 이 기대가 지속되려면, 가격 반등보다도 실제 사용량·매출·파트너십 확장 등 펀더멘털 지표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