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발 ‘경계론’ 확산…“비트코인, 성급한 매수는 위험” 경고 커진다
페이지 정보
본문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시장 분위기가 다시 차가워지고 있다. 단기 반등이 몇 차례 나오더라도, 구조적으로는 긴 하락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다. 특히 일부 유명 분석가들은 2026년 하반기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과 함께, 극단적 경우 4만 달러대 재진입 시나리오까지 거론하며 투자자들의 무리한 진입을 경계하고 있다.
“지금은 장기 곰 시장”…현금화·숏 포지션 유지 발언도
시장의 비관적 전망을 키운 포인트는 ‘포지션’이다. 한 분석가는 현재 국면을 장기 곰 시장으로 규정하며, 위험자산 노출을 최소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그는 과거 고점대 구간에서 구축한 비트코인 공매도(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하락 구간으로 들어가기 전 일시적 반등 가능성도 열어두는 식으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다만 그의 결론은 명확하다. “지금은 공격적으로 사기보다, 하락 리스크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10만 달러 부근 ‘매물 벽’…신규 고래 평균단가가 저항선이 되나
가격 구간으로는 10만 달러 전후가 핵심 분기점으로 거론된다. 온체인·거래 데이터 분석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진입한 큰손(일정 기간 미만 보유)의 평균 매수 단가가 10만 달러대 초반에 몰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이 경우 해당 구간은 단순한 심리적 숫자가 아니라, “본전 매물”이 쌓이는 강한 저항대로 작동할 수 있다. 가격이 그 위로 안착하지 못하면 반등이 나와도 다시 눌릴 수 있다는 논리다.
하방에선 5만 달러대·4만 달러대가 거론…장기 보유층의 ‘실현 구간’ 주목
하락 시나리오에서 자주 언급되는 지점은 5만 달러대 중반과 4만 달러대다.5만 달러대는 일부 거래소 이용자들의 평균 매수 구간으로 언급되며, 약세가 이어질 경우 지지선 후보로 거론된다.더 아래로는 장기 보유층의 평균 매수 구간이 4만 달러 부근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시장이 깊게 꺾일 때 심리적·구조적 목표값처럼 언급된다.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단서가 붙는다. 장기 보유층이 큰 폭의 수익 구간에 있는 상태라면, 하락 과정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반복적으로 출회될 수 있고, 그때 신규 자금 유입이 약하면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50주 이동평균선 이탈 논쟁…“회복 실패 시 중장기 압박” 경고
기술적 지표에서는 50주 단순이동평균선(50-week SMA)이 자주 언급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과거 사례에서 이 선을 하회한 뒤 낙폭이 커진 구간이 있었다는 점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핵심은 “당장 폭락이 시작된다”가 아니라, 주간 추세선 회복에 실패하면 반등이 와도 중장기적으로는 눌릴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