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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L, 테스트넷서 ‘양자 내성 서명’ 첫 실험…디지털 서명 체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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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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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레저(XRPL)가 양자컴퓨터 시대를 염두에 둔 양자 내성 암호(PQC) 적용 실험을 본격화했다. 메인넷 반영에 앞서 개발자용 테스트 네트워크에서 차세대 서명 알고리즘의 실제 성능·운영 비용·합의 영향을 먼저 점검하는 단계다.


AlphaNet에 PQC 서명 통합…“거래 검증까지 전 과정 테스트”

이번 실험은 XRPL Labs 엔지니어가 개발자 네트워크인 AlphaNet에 양자 내성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붙이면서 시작됐다. 적용 대상으로는 격자 기반 방식인 CRYSTALS-Dilithium이 사용됐다. 실험 범위는 단순 서명 생성에 그치지 않고, 계정 서명 → 트랜잭션 검증 → 검증자 합의 흐름까지 네트워크 핵심 구간을 포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 지금 ‘양자 내성 암호’인가…ECC의 구조적 리스크

현재 다수의 블록체인은 타원곡선암호(ECC) 기반 서명 체계를 활용한다. 기존 컴퓨팅 환경에서는 ECC의 보안성이 널리 인정되지만, 충분히 발전한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경우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산할 수 있다는 이론적 취약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업계는 ‘양자 위협(Q-Day)’을 단번에 단정하진 않더라도, 인프라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Dilithium(ML-DSA) 선택…표준화 흐름과 맞닿아

이번에 투입된 CRYSTALS-Dilithium은 양자 내성 서명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격자 기반 알고리즘이다. 또 NIST가 표준으로 채택한 ML-DSA 계열로 분류되는 만큼, “실험을 넘어 표준 호환성까지 고려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보안 강화의 대가…서명 크기 ‘수십 배’가 던지는 숙제

다만 PQC 도입은 성능 비용이 분명하다. 기존 서명 체계와 비교했을 때 Dilithium 서명은 데이터 크기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네트워크 대역폭 사용량 증가,저장 공간 부담 확대,처리 효율(검증 비용·전파 속도) 저하 가능성 같은 현실적 문제가 따라붙는다.XRPL이 테스트넷에서 먼저 실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안 강도를 올릴수록 네트워크 운영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트레이드오프를 정량적으로 확인해야 메인넷 전환 전략(부분 적용, 단계적 마이그레이션, 혼합 서명 등)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인넷 전환은 ‘기술’보다 ‘이행 시나리오’가 관건

양자 내성 암호를 실제 메인넷에 도입하려면, 알고리즘 채택 자체보다 전환 방식이 더 큰 과제가 될 수 있다. 기존 지갑·주소 체계, 사용자 키 관리 방식, 거래 검증 호환성, 검증자 운영 환경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XRPL의 AlphaNet 결과가 향후 단계적 전환 로드맵 논의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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