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비트코인 롱 포지션 50% 회복…단기 반등 가능성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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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시장, 하루 만에 롱세로 전환
글로벌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시장이 하루 만에 매수(롱) 우위로 돌아섰다. 전일까지 이어지던 대규모 매도(숏) 청산세가 진정되며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코인글래스(CoinGlass) 4시간 단위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의 롱/숏 비율은 1.0471로 집계됐다. 이는 롱 51.15%, 숏 48.85% 수준으로, 전일 급격했던 매도세가 완화되며 매수세가 다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중 무역 발언이 촉발한 숏 베팅이 일시적으로 해소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도 롱세 복귀…기술적 반등 기대감 반영
이더리움(ETH) 역시 전일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 **롱 비중 52.26%, 숏 47.74%**로 매수세가 우위를 회복했다. 가격은 하루 전보다 1.8%가량 하락했음에도, 단기 조정 후 반등을 노린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시장 애널리스트는 “ETH는 단기 낙폭 과대 구간 진입 이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 중이지만, RSI(상대강도지수) 46선 부근에서 여전히 중립 이하에 머물고 있다”며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알트코인 대다수 롱 우위…체인링크만 예외
주요 알트코인 대부분도 과반 이상 롱 포지션을 기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코인(BNB) 롱 52.28%
솔라나(SOL) 롱 51.58%
리플(XRP) 롱 50.87%
도지코인(DOGE) 롱 50.05%
수이(SUI) 롱 52.04%
에이다(ADA) 롱 51.42%
하이퍼리퀴드(HYPE) 롱 51.89%
등이 모두 매수세 우위로 집계됐다. 반면 **체인링크(LINK)**만은 예외로, 롱 48.77%, 숏 51.23%로 유일하게 숏세가 우세했다. 이는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초단기 흐름은 여전히 ‘숏 강세’
다만 초단기(5분 기준) 데이터에서는 여전히 하락 압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BNB의 경우 숏 비중이 **69.38%**로 급등했고, 비트코인(57.79%)과 이더리움(58.63%) 역시 숏세가 뚜렷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반등을 ‘일시적 기술 조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포·탐욕 지수 또한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어, 투자심리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임을 시사한다.
전문가 진단 “반등 신호는 있으나 추세 전환은 아냐”
시장 전문가들은 롱 포지션 확대가 근본적 상승 전환보다는 단기 되돌림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디지털자산 전략가는 “단기 매도세가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며 “단기 반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금의 롱 포지션 증가는 기술적 매매 중심의 단기 대응으로, 거시적 리스크 요인(금리, 인플레이션, 지정학)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종합 전망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은 단기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 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나,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추세적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유동성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