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약세 지속…ETF 자금 유출로 투자심리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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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1만달러 초반대 유지, 이더리움 4000달러선 붕괴
16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92% 하락한 11만810달러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4.41% 급락해 3995달러까지 떨어지며
심리적 지지선인 4000달러선을 내줬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중 솔라나(SOL) 는 6.6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주간 기준으로는 12.77% 급락, 현재 190달러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반의 하락세로 인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2.68% 감소한 3조7600억 달러(약 5333조 원) 로 줄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 시장, 방향 엇갈려
CME 선물 시장에서도 온도차가 뚜렷했다.
비트코인 10월물은 0.48% 하락한 11만1020달러,
이더리움 선물은 오히려 0.31% 상승한 4008.5달러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비트코인 1,218건, 이더리움 2,639건으로
이더리움 선물 쪽에 더 많은 유동성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기 반등 기대감보다는 단기 차익거래 중심의 유입”으로 분석한다.
ETF 자금 흐름, 이틀째 순유출…GBTC에서 1,100억 원 이상 이탈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는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기준 비트코인 ETF에서만 9,400만 달러(약 1,333억 원) 가 순유출됐다.
특히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에서 8,290만 달러(약 1,176억 원) 가 빠져나가며
시장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반면 이더리움 ETF에서는 530만 달러(약 75억 원) 가 순유입됐지만,
전일 기록한 2억3640만 달러(약 3,353억 원) 와 비교하면
유입 속도는 현저히 둔화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ETF 수급 약화가 단기 조정의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공포지수 하락…시장 심리 ‘위축’
암호화폐 투자심리 지수(Alternative Fear & Greed Index) 는
32포인트를 기록하며 ‘공포(Fear)’ 단계로 후퇴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신중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적 지표 RSI(상대강도지수) 는 평균 42.47로
과매도 구간에 근접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중기 반등의 여력은 남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한편, 알트코인 시즌 지수(Altcoin Season Index) 는 27로 나타나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약세가 뚜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디지털 자산시장 ‘관망 모드’
거시경제 지표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24%로 소폭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98.216으로 전일 대비 0.06% 내렸다.
미 연준(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다.
ETF 자금 이탈과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디지털 자산 시장은 단기적으로 관망세에 진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