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75%…AI 토큰 급락, ‘버블’ 경고가 커지는 이유
페이지 정보
본문
연말로 갈수록 인공지능(AI) 테마 토큰이 급격히 힘을 잃고 있다. 한때 “AI 서사”를 등에 업고 폭발적으로 확장되던 섹터가 최근에는 알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조정을 받는 구간으로 지목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AI 버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다.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거래량까지 동반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는 분위기다.
유동성 축소가 먼저 때렸다…AI 섹터가 ‘조정의 최전선’이 된 배경
최근 크립토 시장은 전체 유동성이 빠듯해지면서 고위험 알트코인부터 약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국면에서 AI 토큰은 “성장 기대를 선반영했던 자산”이라는 특성상 되돌림이 더 가팔라지기 쉽다.연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늘어나는 시기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AI 섹터는 매수 대기 수요가 충분히 받쳐주지 못한 채 조정 압력이 누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거품’ 논쟁이 붙는 지점 실물 지표와 자산 가격의 괴리
AI 버블 논쟁은 결국 “경제의 체감 지표”와 “자산 가격”의 간극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노동시장과 같은 실물 지표가 예전만큼 탄탄하지 않다는 신호가 반복되는 반면, 주식시장은 일정 기간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장면이 나타나면 시장은 이를 거품 징후로 해석하곤 한다.여기에 AI가 ‘고용 창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결합되면서, “AI가 시장을 끌어올렸지만 그 기반이 얼마나 단단한가”라는 질문이 더 자주 제기되고 있다.
주식 조정이 곧바로 코인으로…AI 토큰이 더 민감한 이유
AI 토큰은 전통 시장(특히 기술주) 분위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주식시장에서 AI 관련 종목이 흔들리면, 크립토에서도 AI 서사를 공유하는 토큰이 함께 눌리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이런 연결고리는 “크립토가 독립 자산으로 분리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특정 섹터에서는 여전히 위험자산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숫자가 말하는 냉각 가격 하락 + 거래량 감소의 조합
최근 집계로는 AI 토큰 섹터가 최근 한 달 기준 두 자릿수 하락, 연초 대비 약 -75% 수준의 누적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언급된다. 동시에 거래량도 약 20%가량 줄어 수십억 달러대까지 축소됐다는 흐름이 거론된다.가격만 빠지는 장보다 가격과 거래량이 함께 줄어드는 장이 더 위험하게 평가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반등이 나오려면 신규 자금 유입(또는 강한 매수 확신)이 필요한데, 거래가 마르는 구간에서는 반등의 “연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알트코인 전체 체력도 문제…‘섹터 리스크’가 아니라 ‘시장 리스크’
AI 토큰 약세는 섹터 자체 이슈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알트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의미 있게 축소된 흐름이 언급되는 만큼, AI 토큰의 급락은 “특정 내러티브 붕괴”라기보다 “알트 시장 전반의 체력 저하가 먼저”라는 진단도 설득력을 얻는다.만약 거시 환경이 더 악화돼 위험자산 선호가 한 번 더 꺾인다면, 알트코인 시장이 추가로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계론도 함께 나온다.
2026년을 둘러싼 관전 포인트 ‘서사’가 아니라 ‘실사용’이 관건
AI 토큰이 다시 힘을 얻으려면 단순히 AI 열풍이 재점화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앞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실제 수요(사용자·수수료·매출·인프라 채택) 같은 “검증 가능한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결국 2026년의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 AI 토큰이 ‘기대감 자산’에서 ‘수익·수요 기반 자산’으로 넘어갈 수 있나. 그 전환에 성공한 프로젝트는 생존하고, 그렇지 못한 프로젝트는 변동성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