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변수에도 커지는 ‘3월 금리 인하’ 베팅…FOMC 앞두고 FedWatch 확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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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변수에 흔들린 연준 전망…시장에선 3월 FOMC 금리 인하 가능성 오히려 상승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목하면서 “매파(긴축 선호) 강화” 우려가 부각됐지만, 정작 시장의 3월 FOMC 금리 인하 기대감은 되레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금리 확률 지표(FedWatch) 기준으로 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중이 하루 사이 유의미하게 확대됐다. 금리 경로가 ‘단순 인하’ 혹은 ‘장기 고금리’ 어느 한쪽으로 정리되기보다는, 정책 불확실성과 기대가 동시에 시장에 반영되는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케빈 워시 지명, “긴축 장기화” 신호로 읽히는 이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시장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경계론자로 분류돼 왔다. 물가 안정에 방점을 둔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면서, 연준의 향후 메시지와 속도 조절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졌다.
특히 워시가 과거부터 연준 대차대조표(자산 규모)가 과도하게 커졌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내 온 점은 시장 유동성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 부담 요인으로 인식된다. 만약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압력이 커진다면, 단순히 정책금리 수준뿐 아니라 유동성 환경 자체가 더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3월 인하설’이 살아나는 배경
흥미로운 점은 매파 변수에도 불구하고, 일부 트레이더들이 3월 인하 가능성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시장은 통상 다음 요인을 종합해 금리 확률을 재조정한다.
정책 불확실성 확대: 연준 리더십 변화 가능성이 커질수록, 시장은 단기 이벤트(3월 FOMC)에서의 방향성을 다시 계산한다.
금리 vs 유동성의 분리 해석: “금리 인하 여부”와 “유동성(대차대조표) 경로”가 같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생기면 확률이 출렁일 수 있다.
포지셔닝 재조정: 특정 뉴스(워시 지명)로 위험자산이 흔들린 뒤에는, 과도한 쏠림을 되돌리는 ‘되감기’ 수요가 확률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최근 움직임은 “워시 지명=무조건 장기 고금리”로 단정하기보다, 인하 기대와 긴축 우려가 동시에 맞물린 복합 시나리오가 가격에 반영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가상자산 시장, 금리보다 ‘유동성’에 더 민감해질 수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전통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에 우호적으로 반응해 왔다. 금리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자금 조달 여건도 완화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워시 변수의 핵심은 단지 정책금리가 아니라 유동성과 신용 환경의 ‘안정화 또는 축소’ 가능성에 있다. 금리 경로가 예상보다 완만하더라도, 대차대조표 축소가 강해지면 시장이 체감하는 유동성은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전형적인 “완화적 환경”과는 결이 다른 시장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워시 쇼크 이후” 시장은 더 복잡한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
케빈 워시 지명으로 매파 경계감이 커졌음에도, 3월 FOMC 금리 인하 기대가 반등하는 흐름은 시장이 단일 내러티브로 움직이지 않음을 보여준다. 당분간은 **정책 불확실성(리더십 변수)**과 **완화 기대(인하 베팅)**가 동시에 작용하며, 금리·유동성·위험자산이 서로 다른 속도로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