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랠리는 ‘위험자산 확산’… 비트코인은 9만 달러 박스권에 머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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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대 횡보… 9만5천 달러 저항선이 관건
2026년 1월 첫 거래주(1월 5~9일, 미국 기준)가 끝났다. 뉴욕증시는 새해 초부터 위험자산 선호가 강하게 살아나며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비트코인(Bitcoin) 은 주간 반등에도 불구하고 9만 달러대에서 횡보하며 주식시장과 다른 속도를 보였다.
S&P 500 신고가, 러셀 2000 급등… “리스크 온”이 넓어졌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엇갈렸음에도 경기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탔다. 1월 9일(현지시간) S&P 500은 6,966.28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찍었고, 다우와 나스닥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소형주 비중이 큰 러셀 2000은 주간 기준 4.6% 상승으로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만 오르는 장”이 아니라 경기민감·중소형·전통 산업으로 매수 대상이 확산되는 점에 주목한다. 관세 관련 대법원 판단 이슈가 남아있는데도 위험선호가 꺾이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비트코인: 9만 달러 회복은 했지만, 9만5천 달러 저항선 앞에서 멈췄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9만 달러 부근에서 방향성을 못 잡는 모습이 이어졌다. 주 초반 시장 랠리와 함께 반등해 한때 9만4,800달러 아래까지 올랐지만, 이후 9만5천 달러를 넘지 못한 채 다시 숨을 골랐다. 1월 9일 오후(뉴욕 4시) 기준으로는 약 9만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 데이터상 비트코인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약 2% 낮은 수준에 머물며, ‘주식 대비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핵심은 ‘정책 대기’와 ‘금리 기대 후퇴’, 그리고 수급(세금·ETF)
워싱턴 변수: 관세·연준 리더십·가상자산 입법 “결정 기다리는 장”
비트코인 쪽은 특히 정책 결정을 기다리는 대기 심리가 강했다. 관세 정책의 법적 판단, 연준(Fed) 리더십 관련 이슈, 그리고 가상화폐 제도권 정비 논의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위험자산 랠리 속에서도 추격 매수가 제한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리: 경제지표가 강할수록 ‘빠른 인하 기대’는 약해진다
최근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금리 인하 기대가 뒤로 밀리면, 유동성 민감 자산인 비트코인은 단기 탄력이 약해지기 쉽다.
수급: ETF 흐름 + 세금 손실 확정 매도 + MSCI 이슈 해소
비트코인 현물 ETF는 연초 유입이 있었다가 다시 유출이 나타나는 등 변동성이 컸고, 연말·연초에 자주 거론되는 세금 손실 확정 매도(tax-loss harvesting) 또한 단기 공급 부담으로 언급됐다.
여기에 “디지털자산 보유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MSCI가 관련 계획을 보류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악재성 수급 압력은 일부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9만5천 달러 돌파 여부”가 다시 시장의 분수령
일부 OTC 트레이딩 쪽에서는 현재 구간을 랠리 이후 전형적인 조정·다지기(consolidation) 로 보고, 9만5천 달러를 확실히 넘기면 매수 흐름이 재가속될 가능성을 언급한다.
반면, 거시지표가 계속 강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해질 경우, 비트코인은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답답한 흐름을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