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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USDT)의 두 얼굴: 베네수엘라 원유 결제부터 생계형 결제까지…‘마두로 이후’에도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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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1.11 21:02
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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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USDT), 베네수엘라에서 ‘디지털 달러’가 된 이유

베네수엘라에서 테더(USDT) 는 더 이상 ‘투자 상품’이 아니라, 원유 수출 대금 결제와 일상 결제·송금을 동시에 떠받치는 ‘디지털 달러’에 가깝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신병 확보 이후, 베네수엘라와 스테이블코인의 연결고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테더가 경제 붕괴 속 시민의 생존 도구로 쓰이는 동시에, 제재 회피의 우회 통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술, 다른 쓰임’이라는 양면성이 마두로 이후에도 계속될지, 국제 금융 질서의 다음 변수가 되고 있다.


원유 대금의 ‘새 결제 레일’: PdVSA와 스테이블코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 는 제재로 인해 전통 금융망 사용이 까다로워지자, 수출 대금 수취에서 스테이블코인 활용 비중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테더는 결제 속도와 접근성 때문에 선택되며, 일부 추정치에선 원유 관련 유입의 상당 부분이 스테이블코인으로 흘러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당국이 특정 지갑·거래 흐름을 겨냥해 압박을 강화하면, 그 다음 단계는 자연스럽게 “더 추적이 어려운 형태로의 이동” 이다. 시장에 ‘비트코인으로 갈아탔다’ 같은 소문이 도는 배경도 여기 있다. 다만 이 영역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섞이기 쉬워, 공식 확인된 사실과 루머를 분리해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시민 생활 속 USDT: 송금·저축·상거래의 기본값이 되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오랜 인플레이션과 자본 통제, 현금·결제 인프라의 불안정이 겹치며 달러 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강했다. 이 틈에서 USDT는 ‘암호화폐’라기보다 가치 저장·송금·정산을 위한 실용 수단으로 채택돼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 지갑만 있으면 비교적 손쉽게 결제·송금이 가능해, 현지 상거래에서 “가격은 달러, 결제는 USDT” 같은 방식이 확산될 수 있다. 제재 국면과 무관하게 민간의 수요가 이미 형성돼 있다는 점이 ‘마두로 이후에도 테더 영향력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망의 근거다.


테더의 ‘규제 공존 전략’: 동결 협조와 미국 시장 진입의 딜레마

테더는 제재 대상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당국과 협조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왔다. 실제로 ‘문제 지갑 동결’ 같은 조치가 알려지면서, 테더는 규제와 충돌하기보다는 공존을 택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여기에 2025년 7월 미국의 결제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GENIUS Act)이 법제화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의 ‘규칙’도 더 또렷해졌다. 테더를 포함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은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의 지위 확보와 비(非)정상 자금 흐름 차단을 동시에 요구받는 상황이다.


마두로 이후 시나리오: 테더는 약해질까, 더 깊어질까

향후 베네수엘라에서 테더의 위상은 크게 3가지 변수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제재·집행 강도(미국의 ‘현실적 완화’ vs ‘지갑 단위 정밀 타격’)

미국이 베네수엘라 경제 재건과 원유 시장을 이유로 제재를 조정할 여지를 시사한 보도도 나오지만, 동시에 불법 자금 차단은 더 정밀해질 수 있다. “완화”와 “정밀 타격”이 같이 갈 가능성이 있다.

대체재 경쟁(USDC 등 규제 친화 스테이블코인, 지역 결제망)

규제 친화 이미지를 앞세운 스테이블코인이 현지에 더 깊게 들어오면, 상거래 영역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 반대로 은행·결제 인프라가 취약할수록 ‘접근성’이 강점인 USDT가 유지될 여지도 크다.

국내 거버넌스 회복 속도(통화 신뢰·자본 통제 완화 여부)

베네수엘라가 통화 신뢰와 금융 인프라를 회복하지 못하면, 시민 입장에선 ‘디지털 달러’ 성격의 스테이블코인을 내려놓기 어렵다. 결국 USDT의 운명은 기술보다 국가 신뢰 회복에 더 좌우될 수 있다.


‘불법의 도구’가 아니라 ‘붕괴한 금융의 대체재’가 된 순간

베네수엘라에서 테더는 제재 회피 논란과 별개로, 이미 생활 금융의 한 축이 됐다. 마두로 이후 권력 지형이 바뀌더라도, 민간의 실사용과 원유 결제의 관성이 남아 있는 한 USDT의 존재감은 단기간에 사라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규제 환경이 빠르게 정비되는 만큼, 앞으로는 “어디서 얼마나 쓰이느냐”보다 어떤 경로로 정산되고, 어떤 지갑이 동결되며, 어떤 사업자가 규제 요건을 충족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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