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등에도 마이너스 기록한 펀딩비, '회의론'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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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 4천 달러 돌파, 상승세에도 '숏' 포지션 늘어난 이유
5일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의 파격적인 행보에 주목했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단 24시간 만에 6만 7,000달러 선에서 7만 4,000달러까지 수직 상승하며 하루 새 약 7,000달러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현물 가격의 가파른 우상향에도 불구하고 선물 시장의 지표는 차갑게 식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의 가중 평균 펀딩비는 가격 상승과 반대로 급락하며 약 -0.0117% 수준의 음수 구간으로 진입했다 펀딩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롱(매수) 포지션보다 숏(매도) 포지션을 훨씬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유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의미한다.
'디스빌리프 랠리'의 서막... 숏 스퀴즈 유도하는 시장 심리
이러한 현상에 대해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인 액셀 비트블레이즈(Axel Bitblaze)는 현재의 장세를 이른바 **'디스빌리프 랠리(Disbelief Rally, 의구심 속의 상승)'**라고 규정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반등을 일시적인 '데드 캣 바운스'로 치부하며 지속적으로 하락에 배팅하지만, 정작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버티거나 오히려 더 오르는 상황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락을 예상하고 포지션을 잡은 투자자들이 가격이 계속 유지되거나 상승할 경우 손실을 막기 위해 강제로 매수(청산)에 나서게 되는데, 이 매수세가 다시 가격을 밀어 올리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다는 설명이다. 즉, 지금의 숏 포지션 누적이 향후 폭발적인 추가 상승을 위한 '강제적 매수 대기 자금'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상승 동력으로 변모한 하락 베팅, 향후 관전 포인트는?
과거 비트코인 역사에서도 가격 급등기마다 펀딩비가 음수로 전환되는 패턴이 반복된 바 있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을 두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설 때 나타나는 전조 증상으로, 결과적으로는 비관론자들의 예측이 빗나가며 대규모 청산과 함께 가격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단순한 현물 매수세뿐만 아니라, 하락을 확신하는 투자자들의 '오판'이 상승 압력을 키우는 독특한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중이 상승을 믿지 않을 때 오히려 랠리의 수명은 길어질 수 있다"며,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는 시점이 비트코인의 새로운 고점 돌파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