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중동 정세에 ‘디지털 금’ 급부상… 비트코인, 전통 안전자산 금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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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비트코인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전쟁이나 정세 불안이 닥치면 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것이 공식이었으나,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그 역할을 대신하며 강력한 반등세를 기록 중입니다.
지정학적 위기 속 엇갈린 행보… 비트코인 'V자' 반등 성공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만 2,600달러 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6만 3,000달러 수준까지 밀려났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 사이 15% 가까이 급등한 수치입니다. 한때는 7만 4,000달러를 터치하며 역대급 고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반면, 금값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란 공습 직전 온스당 5,300달러를 넘보던 금 현물 가격은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으며 5,1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절대적 위상이 흔들리는 사이, 암호화폐 시장이 그 자리를 빠르게 파고든 셈입니다.
트럼프발 규제 완화 기대감과 기관 자금의 무서운 유입
비트코인의 이러한 독주는 단순한 심리적 반등을 넘어 정책적 호재와 기관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을 '미국의 전략적 산업'으로 규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결정적인 촉매제가 되었습니다.미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암호화폐 법안인 이른바 ‘클래리티 법안’에 대한 지지 선언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거둬냈습니다. 이에 발맞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틀간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무려 6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하며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습니다.
변동성 넘어서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헤지 자산’ 패러다임 변화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번 전쟁 위기를 거치며 '변동성 큰 투기 자산'에서 '유연한 대체 안전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과거에는 금융 충격 시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방어하는 헤지(Hedge) 수단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월가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위기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비트코인의 특성이 전통 자산인 금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