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랠리에 토큰화 자산도 재평가… ‘온체인 금’ 몸집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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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금 접근성 한계 넘은 디지털 금, 안전자산 수요 흡수
국제 금 가격이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실물 금을 담보로 발행되는 이른바 ‘금 연동 디지털 자산’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통화 가치 변동성이 겹치며 전통적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자, 블록체인 기반 금 투자 수요까지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다.
금 가격 상승, 디지털 금으로 옮겨붙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금 가격과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규모는 지난 1년 사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대표적인 금 담보 토큰인 테더골드와 팍스골드는 각각 과거 대비 세 배 안팎의 시가총액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내 비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이들 자산은 발행량만큼의 실물 금을 실제로 보유·보관하는 구조로 설계돼, 금 현물 가격 변동을 거의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에서 전통 금 ETF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24시간 거래·낮은 진입 장벽… 금 투자 방식 변화
토큰화 금 자산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접근성과 유동성 문제가 있다. 실물 금이나 금 현물 상품과 달리, 디지털 금은 주말·휴장일 구분 없이 거래가 가능하고 소액 단위 투자도 가능하다. 블록체인 상에서 담보 금의 순도, 중량, 보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 측면에서도 기존 금 투자 대비 장점을 갖는다.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전통 자산과 온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중간 지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금값 동반 급등… 안전자산 쏠림 심화
국내 금 가격 역시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순금 가격은 과거 대비 두 배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섰으며,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 추세는 여전히 우상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제 시장에서도 온스당 금 가격이 연이어 사상 최고 영역을 새로 쓰고 있다.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정치 리스크, 중동 정세 불안, 주요국 통상 마찰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디파이 영역 넘어 확장 국면
금 연동 토큰의 성장은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 전반의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바이낸스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온체인에 담보된 실물자산 규모는 이미 일부 탈중앙화 거래 영역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담보 자산의 유동성 증가가 결합되며, 토큰화 자산이 단순 투자 상품을 넘어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금, 안전자산의 또 다른 선택지로
전문가들은 금 연동 토큰의 성장을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실물 금의 안정성과 블록체인의 이동성을 결합한 상품이 점차 투자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금 가격 변동성, 발행사의 신뢰도, 규제 환경에 따라 향후 시장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금’은 전통 안전자산의 디지털 확장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