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60만 BTC’ 보유설과 미국 전략 비트코인 비축 편입 루머…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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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60만 BTC’ 보유설과 미국 비축 편입설…루머가 커지는 이유
베네수엘라가 수십만 개 비트코인(BTC)을 비공식적으로 축적해 왔고, 최근 정세 변화로 이 자산이 미국의 전략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 구상에 흡수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지갑 주소·온체인 근거·공식 문서처럼 검증 가능한 “결정적 단서”가 부족해, 시장에서는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커지는 모습이다.
‘60만~66만 BTC’ 숫자가 강력한 이유: 시장 서사를 자극하는 규모
루머가 특히 주목받는 배경은 단순하다. 60만 BTC는 단일 국가 기준으로도 손꼽히는 규모라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숨겨진 초대형 물량” 같은 내러티브는 가격과 직결되는 공급 기대감을 만들기 쉽고, 여기에 지정학 이벤트가 겹치면 SNS에서 전염 속도가 빨라진다.
베네수엘라와 ‘비공식 금융망’ 프레임: 제재 환경이 만든 루머 토양
베네수엘라는 오랜 기간 제재 국면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달러 결제 의존을 낮추려는 시도가 반복적으로 관찰돼 왔다. 최근에도 국제 정세와 제재 회피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스테이블코인·암호자산 활용 → 비트코인 축적 가능성” 같은 가설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온체인·공개 집계는 ‘신중론’에 무게: 공식 추정치는 240 BTC 수준
반면, 공개 집계 기반으로는 초대형 보유설을 곧바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가·기관 비트코인 보유량을 추적하는BitcoinTreasuries는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를 약 240 BTC로 추정한다. 이 수치는 루머에서 거론되는 규모와는 격차가 크다.
물론 “비공식 보유분은 통계에 안 잡힐 수 있다”는 반론도 가능하지만, 수십만 BTC가 장기간 은닉됐다면 온체인 흔적이 전혀 없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검증 부담이 커진다.
미국 ‘전략 비트코인 비축’ 서사가 붙으며 증폭
이 루머가 단순 가십을 넘어 “가격 기대”로 번진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정책 서사다. 미국은 행정명령을 통해 정부가 보유(압수·몰수 등으로 확보)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비축 자산으로 관리하는 방향을 공식화했다.
이 정책 기조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국이 추가 비트코인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여기에 베네수엘라발 ‘숨은 물량’ 이야기가 결합되며 내러티브가 과열되기 쉽다.
개인키·법·주권의 벽
설령 베네수엘라 내부에 대규모 비트코인이 존재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미국 비축으로 이전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긴 어렵다. 비트코인은 개인키(Private Key) 통제가 핵심이라 실질 접근권이 없으면 이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또한 국가 자산 성격이 얽히면 국제법·주권·사법절차 문제가 커져 “일괄 편입” 같은 단정적 시나리오는 제약이 많다. (미국 비축 역시 기본적으로 정부가 합법적으로 보유한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강조돼 왔다.)
최근 정세 변화가 ‘루머 연료’가 된 배경
최근 베네수엘라 정국과 관련한 대형 뉴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은 “체포/구금 이후 숨은 자산이 드러난다”는 전형적 서사에 더 쉽게 반응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관련 군사·외교 이슈와 지도부 신병 처리 등을 연속 보도하고 있다. 다만 정치·군사 이벤트와 ‘특정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는 별개의 검증 과제다. 사건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곧바로 자산 규모 루머까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