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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다크웹 결제 판이 ‘달러 기반’으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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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01.09 16:20
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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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확산, 다크웹 결제 구조를 바꾸다

한때 다크웹 범죄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의 중심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가격 변동이 큰 비트코인 대신,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 불법 거래의 표준처럼 자리 잡으면서 범죄 금융 구조 자체가 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2025년 전 세계 불법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가 약 1,540억 달러에 달했으며, 그중 스테이블코인이 약 8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체 가상자산 경제에서 불법 거래 비중은 1%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어떤 자산이 범죄에 쓰이느냐”라는 관점에서는 분명한 이동이 관측된 셈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다크웹에서 ‘주 결제수단’이 된 이유

다크웹·불법 마켓이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배경은 단순하다. 가격이 흔들리지 않는 결제 단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에 연동돼 있어 거래 당사자가 “오늘 받았던 코인이 내일 반토막 나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다음 요인이 결합되며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

국경 간 이동이 빠르고 간편해 송금·정산에 유리

DeFi(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전반에서 범용적으로 쓰이는 자산이라 현금화·전환 경로가 다양

여러 체인과 서비스에 걸쳐 유통돼 추적·차단이 복잡해질 여지가 존재

결국 범죄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리스크를 제거한 채, 달러 단위로 안정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범죄 자금의 ‘달러화’…그림자 결제망이 더 정교해진다

스테이블코인 확산은 단순한 “결제 코인 교체”를 넘어 범죄 자금 운용 방식의 달러화를 뜻한다. 가치 기준이 달러로 고정되면 불법 거래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바뀌기 쉽다.

거래 규모가 커져도 정산이 안정적이라 ‘사업화’가 쉬워짐

자금세탁 과정에서 손실이 줄어 운용 효율이 높아짐

전통 금융을 우회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은행처럼 결제·정산 기능을 흉내 내는 비공식 네트워크가 강화됨

즉, “개별 범죄자들의 파편적 거래”보다 상시 운영되는 전문 결제·세탁 인프라가 힘을 얻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국가 단위 행위자까지 가세…제재 회피와 결제 실험의 경계가 흐려진다

2025년에는 범죄 금융의 무게중심이 한층 복잡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범죄조직을 넘어 국가 단위 행위자가 온체인 생태계에 깊이 들어오며, 제재 회피나 국경 간 결제 우회 목적의 활용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2024년 관련 제도 정비 이후 2025년 2월 루블 연동 토큰 A7A5가 출시됐고, 단기간에 933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이 관측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란: 제재 지정 지갑 분석을 기반으로, 2023~2025년 사이 약 20억 달러 이상을 불법 네트워크를 통해 조달한 정황이 언급됐다. 불법 원유 거래, 자금세탁, 무기·물자 조달 등과의 연결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이런 흐름이 현실화될수록 스테이블코인은 “편리한 디지털 달러”를 넘어, 국제 금융 질서와 안보 리스크에 직접 닿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북한 해킹과 대형 사고…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맞물리며 파급력 확대

온체인 범죄에서 해킹은 오래된 공격 방식이지만, 2025년에는 규모가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분석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이 2025년 탈취한 가상자산이 약 2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됐고, 특히 2월 발생한 바이비트(Bybit) 해킹은 약 15억 달러 피해가 거론되며 단일 사건으로는 이례적 규모라는 설명이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은 “해킹 피해가 컸다”가 아니라, 탈취 이후 자금 이동·세탁 경로가 더 산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유동성, 브리지·DEX·다중체인 이동이 결합되면 사후 추적과 차단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세탁 서비스 산업’의 성장…중국계 자금세탁 네트워크(CMLN)와 풀스택 지원

최근 온체인 범죄 지형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자금세탁의 서비스화다. 단순히 중개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IT 서비스처럼 패키지로 제공되는 형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계 자금세탁 네트워크(CMLN)**가 성장하며 다음과 같은 특징이 부각됐다.

사기 조직, 랜섬웨어 운영자, 국가 지원 해커, 테러 자금조달 세력 등 ‘고객군’이 넓어지는 현상

도메인 등록, 방탄 호스팅, 결제 인프라까지 포함한 풀스택(Full-stack) 범죄 지원

단속·제재를 피하기 위한 우회 구조의 고도화

이 같은 구조가 강해질수록 개별 사건을 잡아내는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생기고, 인프라 단위 차단과 국제 공조가 더 중요해진다.


온체인 범죄가 오프라인 범죄와 연결되는 이유

가상자산 범죄는 디지털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다음과 같은 결합 양상이 함께 언급된다.

인신매매·불법 노동 착취 조직이 가상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사례

가격 급등 국면을 악용해 실물 강압(납치·협박 등) 범죄로 이어지는 위험

즉,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자금 흐름이 커질수록 “온라인 범죄”가 아니라 현실 범죄 생태계의 자금줄로 기능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경고다.


규제·거래소·프로토콜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을까

체이널리시스는 불법 거래의 절대 규모보다도, **스테이블코인과 국가 단위 행위자가 결합한 ‘전문화된 그림자 금융 생태계’**가 형성되는 흐름을 더 위험 신호로 본다. 효율성과 확장성을 무기로 삼는 불법 금융망을 방치하면,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뿐 아니라 국제 금융 질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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