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투자 심리, ‘역사적 바닥권’ 진입…시장 관심도는 루나 사태 당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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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체감 심리가 사실상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검색 트렌드, 거래량, 심리 지표가 동시에 위축되며 2022년 대형 붕괴 국면과 유사한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색 관심도 급락…대중의 시선이 사라지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지표인 구글 검색 데이터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도는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크립토(crypto)’ 관련 전 세계 검색 지수는 100점 만점 기준 약 30선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과거 강세장이 한창이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이 같은 관심도 둔화는 단순한 일시적 피로감이 아니라, 시장 전반의 가격 조정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가상자산 총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였던 약 4조 달러대에서 현재 2조 달러 초반대로 축소된 상태다.
미국은 반등 조짐…그러나 구조적 회복과는 거리
지역별로 보면 미국 내 검색 패턴은 글로벌 흐름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미국 검색 지수는 연초 급락 이후 최근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시장에서는 이를 “관심의 회복”이라기보다는 급락 이후 일시적인 반응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에도 대규모 하락 국면에서는 단기적인 검색 반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지만, 이것이 곧바로 가격 반전으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거래량도 동반 위축…‘참여 자체가 줄었다’
심리 악화는 실제 시장 활동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량은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유동성 자체가 줄어든 모습이다. 이는 가격 하락보다 더 심각한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전문가들은 거래량 감소를 두고 “매도와 매수 중 어느 쪽도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한다. 즉,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판단하기보다 시장 밖으로 물러나 관망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공포 지표, 과거 대형 붕괴 국면과 겹친다
심리 지표 역시 극단적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크립토 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심리 지수는 최근 ‘극도의 공포’ 영역에 머물며, 과거 대형 붕괴 시기와 유사한 구간에 진입했다.시장 심리 분석 업체들은 최근 투자자 발언과 온라인 반응을 종합해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태”라고 평가한다. 긍정적인 전망은 급격히 줄어든 반면, 비관적 논평은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나 사태 이후와 닮은 구조…다만 차이점도 존재
현재의 심리 수준이 2022년 테라 생태계 붕괴 당시와 비교되는 이유는 단순한 가격 하락 때문만은 아니다. 당시에도 명확한 촉발 요인 이후 연쇄적인 청산과 신뢰 붕괴가 이어졌고, 이후 장기간 침체 국면이 지속됐다.다만 차이점도 있다. 현재 시장은 당시보다 인프라와 제도권 참여가 확대된 상태이며, 일부 자산에서는 장기 보유 비중이 높아진 모습도 관측된다. 이는 극단적 공포가 곧바로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는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포의 정점’인가, 또 다른 하락의 전조인가
역사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단으로 치달았던 시점은 중장기 관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모든 공포 구간이 즉각적인 반등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현재의 지표들은 저점 가능성과 추가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시장이 방향성을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은 계속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가상자산 시장은 지금, 가격보다 심리와 신뢰가 시험받는 국면에 놓여 있다. 이 극단적 냉각이 일시적 침체로 끝날지, 장기 조정의 출발점이 될지는 향후 몇 달간의 자금 흐름과 참여 회복 여부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