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라이엇, 채굴 대신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라”…210억달러 가치 재평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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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Riot Platforms을 둘러싸고 사업 모델 전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사 Kerrisdale Capital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라이엇이 비트코인 채굴 중심 전략을 재검토하고,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력 인프라가 진짜 자산”…AI 전환 시 수십조원 가치 가능
커리스데일은 라이엇이 보유한 대규모 전력 설비와 데이터센터 부지가 AI 연산 수요 급증 시대에 훨씬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등지에서 확보한 1기가와트(GW) 이상 전력 용량은 비트코인 채굴뿐 아니라 대형 클라우드·AI 기업의 연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핵심 자산이라는 주장이다.보고서는 해당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해 빅테크 기업에 임대할 경우 기업가치가 약 210억 달러 이상 추가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채굴 수익성 둔화…반감기 이후 구조 변화
Bitcoin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줄어들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은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채굴 기업은 이미 AI 인프라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Core Scientific과 Iris Energy 등은 AI·HPC 분야 확장을 발표한 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이는 시장이 전력 기반 인프라 기업을 단순 채굴업체보다 높은 멀티플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력은 새로운 금(金)”…AI·블록체인 융합 가속
AI 모델 학습과 클라우드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규모 전력과 냉각 설비를 갖춘 데이터센터의 전략적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라이엇이 이러한 흐름에 올라타지 못할 경우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Santiment 역시 최근 채굴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AI 전환은 단순한 부업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경영진 선택이 관건
현재로서는 라이엇 경영진이 전략 전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채굴 사업은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기에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전환은 초기 투자와 장기 계약 확보가 필요하다.결국 관건은 인프라 활용의 효율성과 자본 배분 전략이다. 채굴 전문 기업이 AI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혹은 기존 모델을 고수할지는 향후 가상자산 관련주의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