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충격파, 암호화폐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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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 달러 붕괴…‘추세 전환’ 아닌 위험자산 회피 신호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번진 AI 투자 둔화 우려가 암호화폐 시장으로 확산되며 Bitcoin이 단기간에 7만 달러 선을 내줬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구조적 추세 전환보다는, 위험자산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난 리스크 오프(Risk-off)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아시아장서 급락…반등 기대 꺾였다
아시아 거래 시간대 비트코인은 한때 두 자릿수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며 7만 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지난주 변동성 확대 이후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던 매수세가 다시 밀려나면서, 단기 매도 압력이 빠르게 유입된 결과다.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며칠간의 가격 회복이 명확한 방향성보다는 불안정한 유동성 속 단기 매매에 가까웠다고 보고 있다.
AI 고평가 논란, 기술주 전반을 흔들다
이번 조정의 진원지는 암호화폐 시장이 아닌 글로벌 기술주였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AI 관련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났다는 논쟁과 함께 실적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며 매도세가 확산됐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주요 지수들은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고, 일부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다.이 같은 흐름은 미국 시장에서도 반복됐다.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중심으로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성장 베팅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다시 드러난 ‘고베타 자산’ 성격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이 고위험·고변동성 자산처럼 움직이는 패턴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동성이 얇아지는 국면에서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보다는 기술주와 유사한 반응을 보이며, 매크로 충격에 민감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번 주 초 급락 이후 빠르게 반등했지만, 그 과정에서 거래량과 매수 주체가 분산되며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근거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다.
원자재까지 동반 흔들…변동성 확대
위험 회피 흐름은 원자재 시장에서도 동시에 나타났다. 은과 금 가격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토큰화 원자재 상품을 포함한 파생 시장에서도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내 변동성은 더욱 증폭됐다.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동시에 압박을 받는 상황은, 현재 시장이 특정 자산의 문제라기보다 전반적인 포지션 축소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시선은 ‘방어’에 머문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을 상승·하락의 방향성 판단보다는 위험 관리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AI 산업 재편, 글로벌 기술주 실적, 유동성 환경이 안정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 역시 단독 반등보다는 주식시장 흐름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결국 이번 하락은 비트코인 자체의 신뢰 붕괴라기보다는, AI 쇼크가 촉발한 위험자산 전반의 동시 조정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