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스테이블코인 결제 ‘하이브리드’ 특허로 선점…카드 결제망에 디지털자산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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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스테이블코인 결제 ‘하이브리드’ 특허 출원 배경은
KB국민카드가 스테이블코인을 일상 결제에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결제 기술을 특허로 출원했다. 핵심은 기존 신용카드 결제 흐름을 유지한 채, 블록체인 전자지갑을 카드에 연동해 디지털자산을 자연스럽게 결제 과정에 포함시키는 구조다.
이번 움직임은 ‘카드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이 만나는 지점을 기술적으로 선점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결제업계 전반이 관련 준비에 나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전자지갑 잔액을 먼저 쓰고, 부족분은 신용 결제로 자동 처리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기술은 고객의 신용카드와 블록체인 기반 전자지갑 주소를 연결해 결제 때 전자지갑의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우선 적용한다. 만약 잔액이 결제금액에 못 미치면, 모자란 금액만큼은 신용카드 결제로 자동 전환해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가 “이번 결제는 코인/카드”처럼 수단을 매번 고르는 구조가 아니라, 한 번의 결제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새 카드’ 없이 기존 혜택·사용성 유지…확산의 관건은 편의성
하이브리드 구조의 장점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있다. 별도 결제카드를 새로 발급받지 않아도 되면, 이용자는 익숙한 카드 사용성과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자산을 결제에 활용할 여지가 생긴다.
결제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실사용’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가맹점 인프라를 새로 깔기보다 기존 결제망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식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카드업계는 이미 움직였다…BC카드도 특허·실증 사례 축적
KB국민카드의 특허 출원은 업계 단독 이벤트라기보다, 카드사들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실험하는 흐름 속에서 읽힌다. 예컨대 BC카드는 2025년 스테이블코인 결제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고, 2025년 말에는 외국인 대상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내 결제 실증 소식도 전해졌다.
이런 사례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결제에 넣는다”는 방향성 자체가 더 이상 실험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업·제도 환경에 맞춘 구현 방식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허’와 ‘상용화’는 다르다…규제·정산·소비자 보호가 변수
다만 특허 출원은 기술적 권리 확보 단계일 뿐, 즉시 서비스 출시를 의미하진 않는다. 결제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려면 자금세탁방지(AML)·고객확인(KYC), 정산 구조, 이용자 보호 등 제도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하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 도입과 보호 장치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실제 적용 시점은 법·제도 정비 속도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