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방향 잃은 정체 구간…“향후 한 달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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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자금 흐름·거시 변수 겹치며 위험한 균형 지속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두고 시장 안팎에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급락도 반등도 아닌 채 박스권에 묶인 현 국면이 오히려 가장 위험한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 둔화, 현물 ETF 자금 이탈, 거시 환경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며 가격은 취약한 균형 위에 올라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단은 막히고, 하단은 버티는 구조
시장 분석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핵심 저항 구간 접근마다 되돌림을 반복하고 있다. 상단에서는 과거 매물대가 강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하단에서는 제한적인 매수세가 간신히 낙폭을 막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구조는 단기적으로 안정돼 보일 수 있으나, 명확한 방향성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거래소 보고서 “취약한 균형 상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시장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을 “상승도 하락도 아닌 불안정한 중립 구간”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단기 보유자의 평균 매입가 부근에서 매도 압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현물 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이 회복되지 않는 한 장기간 횡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 심리 위축…안전자산 선호 강화
결제 인프라 기업 머큐리오 측은 최근 변동성 확대 조짐에 주목했다. 회사 경영진은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 구간 부근에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금과 은 등 실물 자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동안 암호화폐 전반의 참여도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개인과 기관 모두 방어적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 약세에도 힘 못 쓰는 비트코인”
시장 분석 채널 코인뷰로의 공동 설립자는 최근 논평에서 비트코인이 달러 약세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물 ETF에서 상당한 자금이 빠져나간 점을 언급하며, 주요 가격대 아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방 압력이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향후 30일을 추세 전환 여부를 가를 중요한 시기로 봤다.
거시 환경 재평가 국면
시장 구조 분석 업체 엑시스는 현재 상황을 수요 붕괴가 아닌 ‘거시 변수 재가격 과정’으로 해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고점 부근은 차익 실현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변했고, 통화 정책에 뚜렷한 완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동성이 방어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얇은 유동성, 작은 뉴스도 큰 파동”
글로벌 브로커리지 XS.com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현 구간을 “취약한 휴전 상태”로 표현했다. 그는 현물 ETF 순유출, 미결제 약정 감소, 선물 시장 잔고 축소를 근거로 들며, 유동성이 얇아진 상황에서는 단 하나의 뉴스 이벤트가 급격한 가격 변동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현물 수요 회복과 거시 리스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분기점 앞에 선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지만, 현재 구조가 유지될 경우 하방으로 기울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명확한 촉매 없이 이어지는 정체는 오히려 방향성 폭발의 전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제 향후 한 달 동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중기 추세가 결정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다.